창업, 장사이야기 1부
군 전역후 창업으로 장사를 시작한지 횟수로 9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군인이었던 내가 창업을 하고 그것도 장사를 하게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군생활간 항상 듣던 말이 "너는 군 체질이다. 천직이다" 라는 말을 듣고 산 나로서는 군을 벗어나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고 어려운 일이었으나 군생활의 불활실성과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이라는 단어 때문에 과감하게 던져 버리고
나오게 되었다
군생활간 해오던 부지런함과 꼼곰함으로 어떤일을 하더라도 자신있다는 오만한 자신감이 그 결정에 한몫을 했던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잘 나온것이라 생각하지만 전역후 첫 창업으로 장사를 하게되면서 군대가 좋았구나 라는것을 새삼 느낄수도 있었다
내가 창업을 장사로 하게 된 계기가 명도소송을 붙어 있는 건물주를 만나면서 부터이다(군 전역 직후 잠깐동안 경매를 했었고 간혹 명도관련된 일을 봐주었다)
원래 고기집이었던 곳에서 임차인이 월세를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생각해보면 건물주도 너무 했지만 임차인 또한 악성?
임차인이었던 것 같다
장사는 잘되만 월세를 내지 않는 전형적인 악성 임차인이었기 때문에 건물주는 명도소송을 통해 내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명도를 진행한 사람이 나다
한창 명도를 진행하고 있을 때 건물주가 제안을 해왔다
명도가 완료되면 권리금 없이 본인 건물에서 장사를 한번 해보라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그런 제안이었다
한번도 장사를 해본적 없으나 나름 군에서 조직관리등을 해본터라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아마 그 고깃집은 직원들이 다 갖춰진
상태였다
명도과정중에 직원들이랑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직장을 잃는 것에 대한 걱정만 있지 누가 주인이 되던지는 상관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뛰어 들어 보기로 했다
명도과정은 법으로 자연스레 정리가 되었고, 300평이 조금 넘는 매장을 인수하여 나의 첫 창업인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의 임대료는 보증금 4억에 월세가 3000만원 이었다
보증금은 선배에게 부탁하여 냈고, 월세는 2달간 프리로 주기로 해서 벌어서 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계약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미친짓을 한것이다
장사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 그 큰 사이즈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소위' 망하려고 작정한 사람' 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당시 운이 좋았던것인지 장사는 꾸준히 잘되었다.
직원들도 말썽을 부리지 않고(실제 말썽은 많이 있었지만 각 부장, 실장, 매니저 선에서 정리된것들이 많다) 매출도 잘 나와서 장사가 너무
쉽다고 생각이 들고 조금씩 자만심도 생겨나게 되었따
하루 1400~1500만원 주말에는 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다 보니 큰 어려움없이 장사를 유지하게 되었고, 또 다른 장사를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여기 저기 장사할곳을 찾아 다니게 되었다(이게 문제였다 ㅋㅋ)
처음 장사를 시작한 곳은 각 파트별 파트장? 들이 있었다
주방실장, 육부장, 각 층별 매니저, 홀 총괄점장! 나의 의사소통 대상자들은 이 사람들과만 했고 그 아래 직원들과는 왔다갔다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사람을 관리하면서 중간관리자들을 활용하니 일이 힘든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위 부분이 내가 첫 장사에서 2년을 하면서 배운것이 없다는 원인이 있다
나는 첫 장사를 하면서 배운것이 전혀 없다
고기를 고르거나 자르거나 상차림이 어떻다거나 모든것은 각 중간관리자와만 상의하다 보니 정작 내가 직접 할수 있는것들이
전무했다
이런 상태에서 시간이 흘러 메르스가 터지기 직전 운좋게도 첫매장을 팔게 되었다(이때는 운도 따라 줬나 보다)
이렇게 매장을 팔고 바로 시작한 매장이 150평 정도되는 단독 매장이었다
첫 매장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사이즈이며 월세도 600만원이라 부담없이 할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장사는 본질적으로
여기서 부터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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